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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장, 경제

[하루 한장, 경제] 4. 리쇼어링, 기업들은 왜 다시 돌아오고 있을까?

by 소심 다람쥐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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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블록화, 4차 산업혁명, 미중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 정세가 복잡해지고, 코로나19로 국가 간 교역과 인력 소통이 힘들어지면서 각국 정부에서 리쇼어링 정책을 적극적으로 유도 중입니다. 리쇼어링 뜻과 발생과정, 사례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리쇼어링이란? 
리쇼어링 발생과정
리쇼어링 효과
리쇼어링 각국 사례
리쇼어링 국내 정책 및 현상황

 

 

리쇼어링이란?

리쇼어링(출처:기업은행)

 

 

리쇼어링 (Reshoring) 이란 기업이 비용 등의 이유로 해외로 진출했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고비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국가로 생산시설을 옮겼다가, 해당 국가에서도 임금 상등 등으로 인한 비용 문제에 직면하면서 다시 본국으로 이전하는 것입니다. 반대되는 개념으로는 리쇼어링이 발생하기 이전 과거 선진국에 위치한 기업들이 중국, 인도 등 개도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며 해외로 진출하는 오프쇼어링 (Off-shoring)이 있습니다.

 

 

 


 

리쇼어링 발생과정

 

오프쇼어링, 기업들은 왜 옮겼을까?!

 

리쇼어링 보다 먼저 진행되었던 오프쇼어링을 알아보겠습니다. 오프쇼어링은 글로벌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노동유연성이 좋은 나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001년 이후 미국의 제조업체들이 생산, 용역 등을 인건비가 싼 중국과 인도로 이전하기 시작하면서 본격화되었는데, 특히 IT 서비스 관련 기업은 영어를 사용할 줄 알고, 정보통신 숙련 노동력이 풍부하며, 임금이 낮은 인도로 이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오프쇼어링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임금격차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쇼어링, 기업들은 왜 다시 돌아오고 있을까?

 

우선 과거 기업들이 오프쇼어링을 했던 가장 큰 이유인 인건비 절약이 점점 효과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오프쇼어링 지점이었던 중국의 인건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력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발달로 국내에서도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및 아이패드 제조사인 팍스콘은 전공정 100% 자동화를 목표로 하며 매년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고 있는데도 영업이익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달 월급이 지급되지 않은 로봇을 사용하면서 비용을 절감하여 결과적으로 실적 개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가 아닌 제3 국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차나 물리적인 거리 때문에 관리가 힘들어 생산 품질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위탁 기업이 기술을 복제해 유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들은 대부분 미국, 유럽 쪽에서 멀리 떨어진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시간이 길어 재고 관리 비용이 크게 증가합니다.

 

 


 

리쇼어링 효과

 

리쇼어링은 국외로 나간 기업들이 다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일자리를 늘리는 고용창출 효과가 있습니다. 생산기지를 자국으로 옮기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대외 의존도 완화에 따른 상품수지 적자 개선 등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와 실업사태를 극복하고자 각국 정부에서 국내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대대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실제로 2010~2019년 동안 미국에서 리쇼어링 효과로 창출된 전체 중고위 기술군 일자리는 70%에 가깝다고 합니다.

 


 

리쇼어링 각국 사례

미국에선 2010년 버락 오바마 정부가 '리메이킹 아메리카(Remaking America)'를 추진하며 리쇼어링을 적극적으로 유도했습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유턴 기업에 대한 2년간 설비투자 세제감면 등의 지원책 및 제조업체 25% 세율 우대 혜택을 부여했습니다. 이 결과 미국 기업 유턴 촉진 기관인 리쇼어링이니셔티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9년 동안 총 3,327개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복귀했다고 합니다. 

 

2021년 영국에서도 리쇼어링을 추진하며 캐머린 총리는 국내 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율을 15% 끌어올리겠다는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올해 4월 6일에는 영국 섬유패션협회인 UKFT가  '영국으로 패션 생산을 리쇼어링(Reshoring)'이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하며, 많은 브랜드가 영국으로 생산을 리쇼어링 하도록 했습니다.  

 


 

리쇼어링 국내 정책 및 현상황

 

우리나라의 경우도 2012년 3월 U턴 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했고, 그해 5월에는 KOTRA(대한 무역투자진흥공사)에 'U턴기업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업들의 리쇼어링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3년 6월에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인 이른바 U턴기업법을 제정하며 법적 근거도 마련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U턴기업으로 선정되면 산업단지 및 경제 자유구역 우선 입주, 고용보조금, 자금 융자, 수출보증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값싼 인건비나 시장개척 등의 이유로 해외로 진출한 기업들의 국내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 도입된 법으로 "유턴기업지원법"이라고도 불린다. 유턴기업의 소득세와 법인세를 5년간 100%면제

terms.naver.com

 

리쇼어링, 국내에선 잘 일어나고 있을까?

 

지난 3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105개 기업 중 27.8%가 리쇼어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2020년에 리쇼어링을 고려한 기업이 3%였던 것에 비교하면 2년 새 9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계약조건, 기술, 소비시장 등 다양한 요인을 검토하지 않는 성급한 국내 유턴은 오히려 공급망을 무너뜨릴 수도 있어 개별 기업의 상황에 맞게 신중이 접근할 것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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